김범수 수원시 복지자원팀장이 연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을 방문해 배달된 연탄을 확인한 후 지원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1.1.20
김범수 수원시 복지자원팀장이 연무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을 방문해 배달된 연탄을 확인한 후 지원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1.1.20

재난소득 기부금으로 재원 마련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가 난방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세대에게 난방비와 연탄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원시는 연탄쿠폰 지원 등 난방 관련 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 500세대에 난방비를 지원한다.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25세대에는 3개월 동안 사용할 연탄을 지급한다.

난방비 지원 대상은 긴급·무한돌봄 사업 지원 중단 세대 중 세계가 어려운 시민이다. 또 수급자로 책정되지 않은 세대 중 생계가 어려운 시민과 난방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복지 사각지대도 지원한다.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재난기본소득 기부에 참여한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마련했다.

연탄을 지원받은 박춘식(가명, 84, 장안구 연무동)씨는 “집에 보일러가 없어 연탄난로에 의지해 겨울을 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아들의 소득이 끊겨 연탄을 아껴 쓰고 있었는데, 시민들의 도움으로 마음 놓고 연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취약계층은 겨울이 어느 해보다 힘겨울 것”이라며 “대면 활동의 어려움, 기부·봉사활동 축소로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연탄 지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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