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신년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1.1.21
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신년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수원시) ⓒ천지일보 2021.1.21

2021년 추진 정책 소개

아동·상인 위한 방안 수립

안전도시 조성에 장비·시스템 도입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신년 브리핑을 열고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수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 브리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과정을 온라인 생중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방역 관련 정책, 그리고 올해 추진할 정책을 소개했다.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했고, 해외입국자 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3차 대유행으로 치료시설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자 지난해부터 임시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해 경증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수원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59명으로 경기도의 5.7%를 차지했다.

시는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이달 안에 수원델타플렉스 근로자, 어린이집 종사자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시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장안구보건소에 건강관리과를, 4개 구 보건소에 감염병 대응팀을 신설해 코로나19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염태영 시장은 아동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동 정책과 관련해 ‘정인이 사건’과 같은 아동 학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아동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지난 2016년 수원시 아동보호 전담기구를 구성하고, 수원시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같은 해 12월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을 개관해 아동 보호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원시 공직자, 경찰, 의사, 교육지원청·아동보호전문기관 담당자가 참여하는 ‘아동복지 심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아동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염 시장은 지역사회 모든 기관과 협력해 튼튼한 보호 체계를 만들고 위기 아동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장기 결석을 하는 등의 고위험군을 44개 동에서 자체 조사해 아동학대 의심 사례를 발견하면 보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관련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염태영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졌다”며 “정부가 3차에 걸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영업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염 시장은 ‘소상공인 특례보증’ 사업에 9억원을 출연하고, 보증을 받는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에게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수원시 지역화폐인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올해와 똑같이 10%로 확대해 많은 시민이 소상공인 업소에 수원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도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을 지속한다. 감염병 확산으로 해외 출장이 통제되고 수출박람회 등의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올해는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경영맞춤 컨설팅, 지식재산 창출 지원 등 중소기업 맞춤형 성장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 슬로건인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수원’에 맞게 수원시에서는 안전도시를 조성한다.

수원시는 올해 안전사각지대 46개소에 CCTV 135대를 새로 설치하고, 기존에 설치한 79대는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본격 적용해 구급 차량을 2대에서 4대로 확대한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구급 차량이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할 때 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차량 위치를 추적해 교차로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녹색 신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염태영 시장은 시스템 도입으로 시민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특례시와 관련해 염 시장은 “특례시의 궁극적 지향점은 수원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모든 영역에서 감수해왔던 행정적 불이익을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만들어갈 특례시의 모습은 대한민국 행정의 혁신이자 자치분권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원대한 이상과 무거운 책임 의식으로 나아가 시민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2021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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