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읍면동·시의원 동참
단골가게 선결제 후 재방문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진주시와 봉사단체가 나섰다.
진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10일부터 연말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동네 음식점·가게·카페 등에 일정 금액을 선결제하고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 재방문을 약속하는 운동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연말 각종 모임과 행사가 취소되고 손님의 발길이 끊겨 위기에 처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취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회봉사단체와 공무원이 먼저 단골가게 등을 중심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에 동참해달라”며 “많은 시민이 캠페인에 참여해 소상공인에게 작지만 큰 보탬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선결제를 받은 식당대표는 “모임이 모두 취소돼 연말 장사를 포기하고 있었는데 힘든 시기에 너무 감사하다”며 “따뜻한 응원에 힘을 내서 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진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은 “행사와 모임이 취소된 것이 아니라 연기가 됐을 뿐”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이른 시일 내 지인들과 자리를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응원했다.
읍면동에서도 ‘착한 선결제’ 운동이 이어졌다.
상평동장을 비롯한 14개 봉사단체들은 지난 8일 상평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연말 송년회 비용 31만원을 지역 식당에 선결제한 것을 시작으로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박경림 상평동장은 “착한 선결제 릴레이에 참여해준 단체들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운동이 상평산업단지 입주기업과 사업장, 개인 등으로 퍼져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욱 진주시의원도 지난 3일 “최근 진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소상공인이 절망에 빠져있다는 언론기사를 접할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던 중 다른 지역 사례를 보고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