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1.5단계 시행… 지역 감염 확산

지난 9월1일 이후 76일만에… 가장 많은 90명 최대치 또 경신

1.5단계시행, 중점관리시설 면적4㎡당 1명으로 이용인원 제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90명으로 집계됐다.

17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90명이 늘어 6903명이다. 899명이 격리 치료중이며 592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명대에서 5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12일부터 74명→69명→85명→81명→90명으로 늘어 101명을 기록한 지난 9월 1일 이후 7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시에 따르면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데 따라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해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해당하는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90명 가운데 해외유입 3명을 제외한 87명이 지역감염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서초구 사우나 관련 9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8명,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7명, 강동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3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관련 2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이다.

서초구의 한 아파트 사우나에서 지난 10일 주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14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119명이 검사했고 양성 13명, 음성 2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과 그 가족‧지인 등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했다.

아파트 입주자 전용 사우나는 이용자 인증과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은 지켰지만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대문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난 15일 관계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현재까지 19명이 검사해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거동이 불편한 이용자들이 장기간 머무르는 시설 특성상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 소규모 공장과 강서‧송파 소재 병원, 성동구 소재 요양원과 성동구 시장 등 여러 집단감염 사례에 확진자가 1명씩 증가됐다.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은 8명, 산발 사례나 이전 집단감염 등 ‘기타’ 21명이다. 아직 감염경로 조사중인 확진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수도권의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가 111.3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이달 1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1.5단계에서는 수도권의 다중이용시설 중 클럽을 비롯한 유흥시설 5종,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등 중점관리시설의 경우 시설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유흥시설에서는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이 금지되고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직장 근무는 적정 비율의 재택근무가 권고되고 등교수업은 밀집도 3분의 2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등 좌석 수의 30% 이내로 제한되고 모임‧식사가 금지된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관리본부 방역관은 “확진자 현황에 따라 촘촘한 방역을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각종 모임을 자제하고 모임 시 책임자는 방역지침을, 참석자는 마스크 착용 등을 지켜달라”며 “특히 가족‧지인간 모임, 식사‧카페 등 장소에서 마스크 벗는 것을 최소화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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