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서울시 세 자릿수 가파른 증가세… ‘광화문 집회’ 영향

신규 확진자 中 해외유입 2명 제외한 107명 지역감염

[천지일보=양효선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109명으로 집계됐다.

19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09명이 늘어 7104명이다. 전체 누적 확진자 2만 9654명의 24%에 해당한다.

1009명이 격리 치료 중이며 601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2명을 제외한 107명이 지역감염이다. 다중이용시설은 물론 직장과 학교, 각종 모임 등 일상생활 속에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주요 집단감염 관련해서는 도봉구 청련사 관련 8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5명, 연세대 학생 관련 5명, 서초구 소재 교회 교육원 관련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3명이다. 중구 제조업 공장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모임 관련 1명, 영등포구 증권회사 관련 1명, 성북구 가족 관련 1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1명, 수도권미술대학원 아이스하키 관련 1명이다.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관련 11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사례를 포함한 기타는 41명, 감염경로 조사 중 19명으로 집계됐다.

도봉구 소재 종교시설인 청련사 관련 확진자가 하루 동안 8명 추가돼 방문자 1명이 지난 15일 처음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159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23명이 양성, 6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청련사 신도들이 모여 법회를 하는 과정에서 방문자와 가족‧지인까지 차례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초구 소재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5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9명이다. 이달 15일 확진자가 최초 확진 후 이 교회 교인의 직장인 교육원으로 전파됐다.

연세대 학생 관련해서는 동기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전날 동기모임 참석자 2명, 지인 2명, 모임장소 관계자 1명 등 모두 5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9명이다.

지금 서울의 코로나19 확산세라면 하루 이틀 내 대구 7210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2~3월 1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 보다 106명 적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확진자들의 GPS를 분석한 결과 핼러윈데이나 지난 주말 도심 집회와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세 자릿수 발생일과 2개월가량 시차가 있는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도 광복절 집회 영향”으로 판단했다.

이어 “8.15 집회 당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 아마 지역사회에 꽤 많이 잔존 감염을 시켰다고 판단한다”며 “이것이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유흥가에 모이는 핼러윈데이, 지난 주말 민주노총이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던 99명 단위 쪼개기 집회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 일일 확진자 현황.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19
서울 일일 확진자 현황.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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