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패색이 짙어졌음에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을 쉽게 비우지 않겠다고 예고하며 소속당인 공화당이 거액의 ‘대선 불복’ 소송 비용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불복 소송 비용이 최소 6천만 달러(한화 약 673억원)이 될 것이라며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선거일인 3일 직후 공화당원들에게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기부를 요청하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전날(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명의로 “우리는 선거를 지켜야 한다. 아버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선거 지킴 펀드'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했던 사전 우편투표를 무효로 하거나 재검표,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근소한 차이로 개표 막판 여러 주에서 잇따라 역전되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주에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네바다, 미시간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으며 추가 소송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에서 소송을 지속해 보수 성향 대법관이 우위인 연방대법원까지 사건을 가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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