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120년 ‘승복’ 전통 깨… 개표소 앞은 지지자 총기 시위
[미국 대선] 트럼프, 120년 ‘승복’ 전통 깨… 개표소 앞은 지지자 총기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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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장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총선 투표가 집계되고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 사무실 밖에 서 있다. 이 시위대에 참석한 무장 참석자가 친트럼프 시위와 관련해
[피닉스=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장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피닉스에서 총선 투표가 집계되고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 사무실 밖에 서 있다. 이 시위대에 참석한 무장 참석자가 친트럼프 시위와 관련해 "공통적인 2차 수정안 권리를 행사하라"고 말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배했음에도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아직 개표가 진행된 주요 경합주 개표소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각종 총기류를 들고 나와서 문을 지켰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권총은 물론 산탄총, 검정색 군용 반자동 소총도 등장했다. AP통신은 시위자들이 전반적으로 이런 모습을 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주변에 위협을 가하기에는 충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둑질을 멈춰라” “선거를 다시 공정하게” “우리는 이겼다” 등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내용을 외치며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이는 패배가 읽혔음에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을 쉽게 비우지 않겠다고 예고하며 각종 소송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맥을 함께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내가 쉽게 이긴다"라고 주장했다(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속당인 공화당은 거액의 ‘대선 불복’ 소송 비용 모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매체는 불복 소송 비용이 최소 6000만 달러(한화 약 673억원)이 될 것이라며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선거일인 3일 직후 공화당원들에게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기부를 요청하는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전날(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명의로 “우리는 선거를 지켜야 한다. 아버지가 우리에게 중요한 '선거 지킴 펀드'를 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후보를 향해 “대통령 당선을 주장해선 안된다”며 강하게 대응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후보를 향해 “벌써부터 대통령 당선을 주장해선 안 된다”며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회하는 가운데 한 남성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바이든 후보를 조롱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집회하는 가운데 한 남성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사진으로 만든 가면을 쓰고 바이든 후보를 조롱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앞서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했던 사전 우편투표를 무효로 하거나 재검표,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근소한 차이로 개표 막판 여러 주에서 잇따라 역전되자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주에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네바다, 미시간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며 소송을 냈으며 추가 소송도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에서 소송을 지속해 보수 성향 대법관이 우위인 연방대법원까지 사건을 가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대응은 미국 대선 120년 역사적 전통을 깨는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는 패자가 승자를 축하하고 통합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해왔던 게 관례다.

미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이 같은 전통은 1896년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이 당선인 윌리엄 매킨리에게 대선 이틀 뒤 전보를 보낸 게 시초였다. 이후 1928년 허버트 후버 당선인에게 패배한 앨 스미스는 처음으로 라디오를 통해 승복을 표해 역사에 기록됐다. 1940년에는 영화관에 나오는 뉴스를 통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당선인에 대한 웬델 윌키의 승복 연설이 나왔다. 1952년에는 TV 생중계로 승복이 방송되기 시작했다. 총 32차례의 승복 발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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