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필라델피아 개표소 앞에선 바이든-트럼프 지지자 ‘힙합-록’ 배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대선 개표 나흘째인 6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소 앞에서 지지자 간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노래 배틀’도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인 필라델피아의 컨벤션센터 앞에서는 지난 4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과 조 바이든 지지자들이 각각 집결해 사흘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개표소가 있는 곳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 중단을 외치고 있지만, 바이든 지지자는 전량 개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장에 모인 인원은 바이든 지지자가 수백명에 달하는 데 반해 트럼프 지지자들은 50여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는 바이든 후보에 유리한 개표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바이든 지지자들의 음악 쇼로 바뀌었다. 길거리에서 랩과 힙합 음악을 크게 틀고 춤을 추며 고무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도 록밴드 가수의 음악을 틀고 스피커 볼륨을 키우는 방식으로 맞시위를 벌였다.

NYT는 이와 관련해 “‘전운’이 감돌던 집회 현장은 순식간에 노래와 춤, 고성이 뒤엉킨 ‘댄스 파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