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함께한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더 퀸 극장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함께한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드라마틱한 ‘역전’ 펜실베이니아·조지아서 득표 차 커져

트럼프 가족, 지지 의사 안 밝힌 공화당 의원 공개비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7일(현지시간)로 5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개표 막판 대역전극을 쓴 펜실베이니아·조지아에서 득표 차이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승패 불복을 표했지만, 측근에서는 패배를 인정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AP, 워싱턴포스트(WP), ABC 방송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돌리고 있다. 가장 이목을 받고 있는 주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다.

7일 오후 11시 40분(한국시간) 기준 ABC 실시간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에서 96% 개표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50%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49%)을 1%포인트 앞선다. 표 차이는 2만 8833표로 벌어졌다. 95% 개표상황에서 득표율 동률을 기록한 후 추월해 격차가 점차 커졌다.

조지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99% 개표 상황에서 49%의 득표율로 트럼프 대통령과 동률을 보이고 있다. 단 득표에서 바이든 후보가 7248표를 앞서고 있다. 조지아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역전극이 펼쳐졌다. 99% 개표된 상황에서 역전한 후 표를 벌리고 있다.

사실상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애리조나주는 바이든 후보가 2만 9861표를 앞서고 있다. 93%의 개표율을 보이는 네바다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2%포인트 앞서고 이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후보가 7만 6515를 앞서면서 득표율 50%로 바이든 후보보다 1%포인트 앞서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선거인단 과반인 '매직넘버'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를 포함해 현재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계수되는 가운데 펜실베이니아나 조지아 두 곳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승리하면 당선이 확실시 된다. 특히 선거인단이 11명인 애리조나가 아니더라도 선거인단이 20명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면 매직 넘버 270명을 넘겨 당선이 확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이처럼 바이든 후보 쪽으로 투표율이 기울어감에 따라 트럼프 측근 중에서는 패배 준비가 시작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틀 전부터 측근 중 일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거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결과에 어떻게 대응할지 얘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들은 이번 대선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줄소송을 지원하며 공화당에 법적 투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는 전날 트위터에 “불법적인 표를 세서는 안 된다”면서 “이건 당파적 발언이 아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적었다.차남 에릭도 5일 “공화당은 어디에 있나. 사람은 근성이 있어야 한다. 이 사기극에 맞서 싸워라. 우리 유권자들은 양 같은(멍청하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사람) 당신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지난 24시간 동안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으로부터 트윗이 하나도 없다”라며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라고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함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 옆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도 자리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운데)가 14일(현지시간) 남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왼쪽)과 함께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 옆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부인 사라 네타냐후도 자리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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