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코리아] 그래도 웃었다… 국내외서 ‘펄펄’ 끓어오른 K-푸드 ‘라면’
[코로나&코리아] 그래도 웃었다… 국내외서 ‘펄펄’ 끓어오른 K-푸드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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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는 정치와 사회,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경제 상황은 내일을 예단하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반면 K방역 성과는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기여했고, 전세계 공장가동률 감소로 미세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는 [코로나&코리아]라는 연재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분야별 상황을 정리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식품업계 영업이익 증가율. (자료: 업계종합) ⓒ천지일보 2020.10.6
식품업계 영업이익 증가율. (자료: 업계종합) ⓒ천지일보 2020.10.6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 1조 넘어

해외수출 늘어나 3분기도 ‘맑음’

식품업계도 때아닌 호황 맞아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비가 줄어든 반면 가정간편식·라면 등의 소비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품·라면업계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식품소비 지출 가운데 외식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 줄었다. 반면 온·오프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비용은 5.5% 늘었다.

올해 상반기 음식료품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조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의 실질 GDP는 1.7% 감소한 데 비해 음식료품 제조업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한 30억 7000만 달러(약 3조 5900억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어났다.

◆라면업계, 국내외서 활황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라면시장은 특수를 맞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약 1조 1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심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13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668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7% 증가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영향과 코로나19 등으로 국내 매출은 12.2%, 해외 매출은 34.4% 성장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매출은 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0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진라면을 앞세운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 28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은 6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라면 수출이 활황을 누리고 있어 라면업계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292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208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삼양식품의 올해 7~8월 미국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뚜기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473억원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8월 라면 수출액은 4억 540만달러(약 475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위기감이 강했던 2분기보다는 떨어지겠지만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 같다”며 “국내보다 해외실적이 3분기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콕생활에 간편식 수요 급증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생활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HMR 확산과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38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9.5% 증가한 수치로 CJ제일제당이 거둔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은 5조 9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1580억원으로 300.1% 증가했다.

해외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에서는 매출이 19%, 베트남에서는 24%, 중국에서는 35% 증가했다.

오리온 역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183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12.6% 늘어난 1조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71%나 급증한 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은 78.3% 늘어난 657억원, 매출은 17.3% 증가한 51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하며 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다.

동원산업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7209억원,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898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산업은 미국에서 참치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원산업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5% 성장했고, 매출액은 7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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