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코리아] 그래도 웃었다… 제약바이오·마스크
[코로나&코리아] 그래도 웃었다… 제약바이오·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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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는 정치와 사회,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경제 상황은 내일을 예단하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반면 K방역 성과는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기여했고, 전세계 공장가동률 감소로 미세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는 [코로나&코리아]라는 연재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분야별 상황을 정리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셀트리온은 'CT-P59'의 임상 1상 시험을 할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은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물질. (제공: 셀트리온)
셀트리온은 'CT-P59'의 임상 1상 시험을 할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사진은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물질. (제공: 셀트리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했던가. 전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악재에도 즐거운 비명을 지른 곳들이 생겨났다. 

제약과 마스크제조는 코로나19로 웃게 된 대표적인 분야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치료제나 진단키트 등을 생산하는 회사들의 경우 매출뿐 아니라 주가가 백퍼센트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덩치 커진 제약·바이오… 매출 두자릿수 성장

코로나19는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등 코로나19와 직접 관련된 업체뿐 아니라 제약업계 전반에 실적 상승을 가져왔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거나 진출을 선언한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40여곳에 달한다. 치료제 연구에는 셀트리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웅제약, 동화약품, 카이노스메드, 코미팜, 젬백스, 엔지켐생명과학,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파미셀, 녹십자랩셀, 앱클론, 큐리언트, 엔케이맥스, 에스티큐브, 올릭스, 올리패스, 바이오리더스, 테라젠이텍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서린바이오, 시노펙스, 에스맥, 진원생명과학, 유틸렉스, 지노믹트리, 안트로젠, SCM생명과학,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제넥신, 셀리드, 옵티팜 등은 백신 개발 제약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83개 상장 제약사(바이오 포함)의 상반기 영업실적(개별기준)은 전체 10조 35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조 2910억원) 대비 약 11.5% 늘어난 수준이다.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9월 치료제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93.1% 늘어난 749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유한양행 7119억원(전년比 2.1% 증가), 종근당 6059억원(21.1% 증가), GC녹십자 5476억원(1.8%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 5148억원(153.1% 증가) 등 모두 상승세를 탔다.

매출 6~10위권을 기록한 대웅제약 4543억원(9.4% 감소), 한미약품 4386억원(4.4% 증가), 광동제약 3808억원(1.4% 증가), 제일약품 3451억원(2.4% 증가), 동아에스티 3128억원(6.3% 증가) 중에도 대웅제약을 제외하면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83개 제약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총액은 1조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8%나 증가했다. 매출액 상위 10개 회사 중 셀트리온(104.4%), 유한양행(265.4%), 종근당(74.7%), 삼성바이오로직스(흑자전환), 한미약품(25.2%), 제일약품(50.7%), 동아에스티(22.7%) 등의 회사가 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제 이슈도 있지만 비대면 영업 일상화에 따른 영업비용의 감소가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주식시장 시총도 ‘급팽창’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종목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제약바이오 대표지수인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올 상반기에만 55% 급등했고 코스닥 제약지수 역시 31%나 상승했다.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씨젠, 셀트리온 등으로 구성된 의약품지수 구성종목(43종목, 소속부 변경된 일동홀딩스제외)의 시가총액(시총)은 지난해 말 77조 457억원에서 상반기 동안 45조 9601억원이 늘어난 123조 5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대규모로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2조 6284억원, 셀트리온은 18조 623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3조 1871억원), 씨젠(2조 1551억원). 부광약품(1조 2863억원), 신풍제약(1조 2165억원)도 시총이 1조원 이상 증가했다.

KRX헬스케어 구성종목으로 살펴봐도 성장이 뚜렷하다. 83곳 중 신라젠을 제외한 82곳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120조 21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83조 6074억원으로 무려 63조 5862억원(52.98%)이나 증가했다. 82개 종목 중 52곳의 주가가 올랐고 반년 사이 주가가 2배 이상 폭등한 기업도 9곳에 달했다.

◆마스크·제지도 ‘방긋’… 사업진출도 활발

‘마스크 증산’(평택=연합뉴스)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 생산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인력 증원 및 특별근로를 통해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생산중이다.
‘마스크 증산’(평택=연합뉴스)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에서 관계자들이 마스크 생산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인력 증원 및 특별근로를 통해 생산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생산중이다.

마스크도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마스크 제조사들 역시 악재 가운데 빛을 발했다. 대표적인 마스크주(株)로 꼽히는 케이엠,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레몬 등 대부분이 상반기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케이엠의 경우 코로나19 수혜를 본 대표적인 마스크 제조업체다. 반도체 산업의 클린룸에서 사용하는 소모성 제품 생산업체로 PVC 장갑, 와이퍼 등을 주력으로 하던 케이엠은 2017년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반기 마스크 매출만 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크게 성장했다. 1분기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61%나 급증했고 2분기는 177억원으로 10배나 늘었다. 2분기 순이익도 9억원에서 140억원으로 15배나 증가했다.

모나리자 역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8억에서 29억원으로 3.6배로 증가했다. 마스크뿐 아니라 코로나19로 두루마리 화장지, 미용티슈, 키친타월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에 도움을 줬다.

국내제약사 중 최초로 마스크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국제약품 역시 상반기에만 마스크 매출이 100억원을 웃돌았다. 마스크 생산량이 10배가량 증가하면서 전체 상반기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557억원) 대비 23.4% 성장한 68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매출 35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실현하기도 했다.

마스크는 향후 필수품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분야뿐 아니라 한글과컴퓨터, 패션업체 코데즈컴바인, LG전자 등 타분야에서의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는 물론 화장지 등의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제지업체 중에서도 백판지를 취급하는 한솔제지, 깨끗한나라, 세하, 한창제지 등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백판지업계 1위인 한솔제지는 상반기 영업이익 7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83%(316억원)나 증가했다. 2위인 ‘깨끗한나라’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108억원 적자에서 올해 36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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