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평화와 번영의 문으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평화와 번영의 문으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4

“CBS서 확진자 쓴 마이크 사용… 자가 격리 중”

간접 접촉 이후 여야 지도부 두루 만남… 정치권 촉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18일 뒤늦게 확인돼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서울·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정치권에도 휘몰아친 셈이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7일 아침에 출연했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앞서 출연했던 이가 오늘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후보는 악수 등 확진자와 신체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CBS가 주관한 당대표 토론회를 마친 후 다른 프로그램의 출연자 확진 판정 소식을 전달받고,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19일 청년 간담회와 지역방송 토론회, 대학 온라인 토크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머무르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간접 접촉 시점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틀 사이에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여야 지도부를 두루 만나 확진 시 정치권 전체에 코로나19가 덮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당권 후보들의 일정은 물론,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는 29일 열릴 계획이던 전당대회도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거의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당 김용민 의원,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해당 방송사에서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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