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가해자 팀닥터 ‘김 감독 감싸기’ 사전공모 의혹
故 최숙현 선수 폭행 가해자 팀닥터 ‘김 감독 감싸기’ 사전공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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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안영주 스포츠공정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열린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안영주 스포츠공정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안씨, 먼저 전화해 폭행 인정

“김 감독향한 오해 풀어달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폭행과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팀닥터 안모씨가 대한체육회 조사를 앞두고 가해자들과 사전공모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23일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을 감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 선수가 생을 마감하기 불과 사흘 전에 발생한 일이다.

안씨는 체육회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에서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술을 먹고 최 선수를 불러 뺨을 몇 차례 때렸다”며 “폭행 사유는 기억이 안 난다”고 기록했다.

또한 김 감독이 최 선수를 폭행하던 자신을 제지했으며, 김 감독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팀과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사죄한다며 김 감독을 향한 오해와 누명을 풀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을 사고 있는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과 선수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의혹을 사고 있는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직장 운동부 감독과 선수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안씨의 진술서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상부 기관에 보고했으며, 전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 시간에 배포한 자료에도 해당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 선수가 지난 4월 8일 김 감독, 장윤정 선수, 김모 선수가 폭행을 가했다고 신고했는데, 신고대상에 안씨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신고 된 내용을 바탕으로 김 감독과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운동처방사인 안씨는 의사 면허가 없는데도 ‘팀닥터’로 불렸고, 가해자 명단과 체육인도 아니었기에 조사대상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체육회가 조사를 시작한지 두 달 만에 안 씨가 먼저 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전화를 하면서 또 다른 가해자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안씨가 자신의 존재를 모르던 체육회에 굳이 전화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 감독을 옹호했다는 점에서 체육회 조사 전 이들이 사전공모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김 감독과 가해 선수들은 이미 녹취록 등 증거물을 통해 폭행사실이 드러나고 있지만,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전날 체육계 등에 따르면 대한철인3종협회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를 열고,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김 감독과 장 선수에 대해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함께 혐의에 연루된 또 다른 선배 선수에게는 10년 동안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내렸다. 최 선수가 목숨을 잃은 지 열흘 만에 가해자들이 협회 차원의 처벌을 받은 것이다.

가해 혐의를 받는 이들 3명은 혐의를 전부 부인했지만, 공정위는 협회 내에서 조처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7시간 동안의 논의 끝에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아울러 협회는 성추행 의혹에도 연루된 안모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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