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선수들과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 피해사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고 최숙현 선수 동료 선수들과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 등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 피해사례를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폭행·불법의료행위 등 혐의 적용

압수수색 실시… 휴대폰 등 확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팀 선수들을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팀닥터’ 안모(45)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안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방경찰청은 경주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리던 운동처방사 안씨를 폭행 및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안씨의 휴대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전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한 날부터 이날까지 안씨는 줄곧 자택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최 선수 가혹행위 관련 사건’ 전담수사팀을 광역수사대 4개팀으로 확대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폭행 등의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바 있다.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선수들은 15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피해자들은 지난 6일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 주최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와 피해 상황들을 폭로했다.

이들은 안씨에 대해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으며 수술을 하고왔다는 말도 자주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팀닥터는) 심지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숙현 언니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자살하게 만들겠다’라고까지 말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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