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청와대서 열린 국무회의

“선수 가혹행위·폭행은 구시대의 유산”

“유사사례 더 있는지 폭넓게 살펴야”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 불발 아쉬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해 7일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건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온 낡고 후진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면서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훈련의 가혹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딴다고 하더라도 갚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등을 찾았으나,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는 것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면서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아무리 그럴 듯해도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체육계와 함께 실질적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유사사례 더 있는지도 폭넓게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7.6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마주앉은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잠정 합의에 이르고도 마지막 순간에 민주노총의 협약식 불참으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잠정 합의된 내용을 경사노위에서 이어받아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켜주시기 바란다”면서 “민주노총도 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이번 합의의 정신을 최대한 이행해 살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잠정합의의 내용대로 고용유지와 기업의 생존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고용보호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도 연말까지 마련하겠다”며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춰 노사관계도 발전해야 한다. 노동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노력과 함께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노사관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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