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해진 거리두기… 국내 ‘제2의 폭증’ 우려
느슨해진 거리두기… 국내 ‘제2의 폭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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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8일 오후 벚꽃이 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8일 오후 벚꽃이 핀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나들이객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28

공원 등 야외활동 50% 증가

“거리두기 완화시 다시 유행”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층 따뜻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한강공원·놀이공원 등을 찾는 상춘객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국내 ‘제2의 폭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유럽·미국 등 서구 국가나 싱가포르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한시하다 확진자·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구글이 131개국의 올해 ‘1월 3일~2월 6일’ 이동인구 평균치 대비 ‘3월 27~29일’ 기간 인구 동선 증감률을 분석·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탈리아·독일 등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5개국은 동선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한국은 공원 등 야외활동이 50% 늘어났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의 경우 ▲식료품 및 약국 ▲소매 및 오락 ▲공원 ▲교통시설 ▲직장 ▲주거지 등 방문에 있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공원·해변 등을 방문한 동선이 51% 증가했고 식료품점이나 약국 방문도 1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23~29일까지의 국민 이동량을 분석했을 때도 20만명 가량의 유동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에선 약 두달간 이어진 코로나19 예방활동 및 사회적 거리두기에 국민들이 지치며 방심하기 시작한 신호로 보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많은 국민께서 불편함을 참고 2주간의 집중적인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19일까지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유럽·미국 등 서구에선 코로나19에 방심했다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례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과 고령층·만성질환자에 대한 치명성을 감안하지 못하고 느슨하게 대응한 결과로 분석된다.

확진자 13만명을 돌파한 이탈리아의 경우 피해가 가장 컸던 롬바르디아주 등지에선 지난 1월 ‘중국 관광의 해’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는 2월 잠복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시작, 확진자는 3주 만에 1만 5000여명이 늘었다.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13만명을 돌파한 스페인의 경우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치명성을 간과하고, 지난 2월 밀라노에서 열린 원정 축구경기, 지난달 8일 세계여성의 날 행사 개최로 감염 확산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33만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도 안일한 대처로 인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미 질병관리본부(CDC)가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을 시점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신은 쓰지 않겠다고 하거나 스카프가 마스크보다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막심한 피해 속에 유럽·미국 등은 지난 3월부터 국경을 닫고 외출도 자제시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또는 권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해서 국민이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위험이 있고 또 지역사회 내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면 굉장히 폭발적인 유행 양상을 보여준다. 현재 하고 있는 많은 방역조치 등을 충실히 수행하는 게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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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2020-04-07 10:57:42
땀 흘리며 고생하는 의료진들이 내 자식 형제 자매라고 생각하고 자제들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