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교연 사무실을 방문해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한교연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2.8
지난달 31일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교연 사무실을 방문해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와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처: 한교연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9.2.8

“한기총·한교연, 통합논의 상관없이 계속 진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구속을 비판하며 전 목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한교연은 25일 ‘성직자의 구속 수감 명백한 종교 탄압이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교계의 대표인 전 목사를 구속 수감한 것은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전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서 과도한 표현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때로 4.15총선을 언급한 것이 설령 선거법 위반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구속 수감시킬만한 중죄라고 누가 인정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한교연은 전 목사가 예고했던 오는 3.1절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 “권력의 약자들이 모여 자유를 지키려는 집회”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전 목사 구속 결정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명백한 종교 탄압에 대한 더 큰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교연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내 편은 그 어떤 불법, 불공정에도 관대하고 상대편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처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며 역행”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전 목사 구속은 공정하고 공평한 법 집행으로 국민적 신뢰를 얻어야 할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교연은 전 목사의 구속 수감에도 한기총과의 통합논의를 계속 이어가겠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연은 이날 실행위원회 및 임시총회에서 전 목사의 구속과 상관없이 한기총과 통합을 전제로 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앞서 한교연 임원회는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에게 한기총과 통합 건을 전권 위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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