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2.24

평화나무, 24일 ‘법치주의 조롱 전광훈, 구속이 답이다’ 성명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광훈 목사가 또다시 풀려나게 된다면 그는 추종자들에게 자신이 법 위의 존재임을 강조하면서도 더 간악하고 치졸한 혹세무민을 감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두 번째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4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법치주의 조롱 전광훈, 구속이 답이다’ 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의 “전 씨의 죄가 무겁다”며 “선거법 위반만이 아니다. 전 목사는 내란선동, 범죄단체 조직, 기부금품법 위반 등 여죄가 많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코로나19가 대확산되는 단계에서 공공기관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대중집회를 열며 전염병 확산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며 “이에 호응하는 몰지각한 추종자들이 더 한층 결속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전 목사는 신자들이 낸 기부금을 개인 용도로 횡령한 정황까지 드러났음에도 경찰 등 수사기관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왔다”며 “이쯤 되면 전 목사에게 법이란 우스운 허울일 뿐임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평화나무는 법원에 전 목사에 대한 구속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중앙지법은 전 목사의 사회적 해악을 직시하고 그와 추종자들을 격리해 그간 제기된 범죄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이 명명백백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선처하기를 바란다”며 “종교의 자유는 책임과 동전의 양면이다. 사회 법질서를 넘어 최소한의 윤리의식 자기 성찰이 없는 종교인은 더 이상 성직자일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목사는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며 “평화나무 이사장 김용민씨가 나를 7번 고발했고, 대부분이 무혐의로 끝났다”며 “정치평론을 했다고 저를 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범죄 행위가 계속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주최한 '한기총 해산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앞에서 사단법인 '평화나무'가 주최한 '한기총 해산 촉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이 "자유한국당이 200석을 하면 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달성 못하면 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발언한 것을 '무분별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한기총의 해산을 촉구했다.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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