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게 뭔 잘못?”… 보수 개신교, 전광훈 광화문 집회 옹호 목소리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게 뭔 잘못?”… 보수 개신교, 전광훈 광화문 집회 옹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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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이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이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샬롬나비, 교회와 정치 학술대회

안상수·이언주 국회의원 등 발제

“정교분리는 교회 보호 위한 장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교회 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정교 분리(政敎分離)’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의 잇단 정치적 발언과 선동적 집회로 ‘정교 분리 원칙’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이 가운데 한 보수 개신교 단체에서 정교분리의 기본원칙이 정부와 교회의 분리지, 교회와 정치의 분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기존의 정교분리 해석에 대해 반하는 주장이며 “교회가 정치적 표현을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또 정교분리 원칙이 교회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며, 교회는 정부가 정의로운 통치를 하는지, 공정하게 사회를 다스리는지 감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은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학술대회에는 종교인 등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과 이언주(무소속) 의원 등 현직 정치인이 다수 참석해 교회와 국가의 관계, 교회의 정치참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교회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개혁신학적 성찰’이란 제목으로 기조강연에 나선 김영한 샬롬나비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와 일방적인 무차별적 좌편향 정책과 이에 대한 각종 부작용과 더불어 안보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몇 달째 광화문과 청와대 등에서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함으로서 교회와 정치의 관계를 다시한번 성찰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집회에 대해 “신앙양심을 지키고자 하는 기독교인과 시민들의 구국집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영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김영한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가 29일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에서 ‘교회와 정치’를 주제로 열린 제1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천지일보 2019.11.29

그는 최근 전 목사로 인해 야기된 정교분리 논란과 관련해선 “정교분리 해석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다”라면서 “정교분리는 정부에 대한 교회의 불간섭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를 제대로 말하도록 교회를 보호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교회는 자유민주체제의 헌법 안에서는 나누려 해도 나눌 수 없는 불가분적 관계에 있다”며 “국가는 교회의 신앙의 자유를 지키는 역할을 하며 교회는 국가가 정의롭게 다스리기를 감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가가 교회의 내적 일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며 “종교 단체도 결사체기에 결사의 자유로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므로 ‘교회가 정치적 표현을 해선 안된다’는 명제는 독재자나 도피주의 종교가 사용하는 내용이며 그릇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 “정교분리, 정치권력에 대항해 신앙의 자유를 구하라는 말”

이후 진행된 주제토론에서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나와 교회와 정치에 대해 발제를 이어갔다.

먼저 ‘교회와 정치’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 ‘정교분리’는 ‘교회는 정치권력에 순응해야 한다’는 해석보다는 ‘정치권력에 대항해 교회의 독립과 신앙의 자유를 구해야 한다’는 말로 더 많이 이해되고 적용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북의 전체주의 공산정권과 여전히 대치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는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그 어떤 정권이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헌법을 존중하지 않거나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제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고 않고 탄압하거나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한다면서 부도덕한 범죄를 용인하거나 ▲치안에 진력하는 공권력을 우습게 아는 무법 행위를 방치하거나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국방에 만전을 기하지 않는다면, 기독 신자들은 그러한 잘못을 지적해야 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전 목사는 보수 성향 단체 및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에서 총괄 대표를 맡았다. ⓒ천지일보 2019.10.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전 목사는 보수 성향 단체 및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에서 총괄 대표를 맡았다. ⓒ천지일보 2019.10.3

◆ “정치와 종교가 어떤 관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 질문해야”

이어 ‘종교의 정치참여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언주 의원은 “다원성의 보장이 개인의 자유에 중요한 조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지금,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더욱 절실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정치와 종교는 긴밀하게 연관돼있다”며 “종교적 신념과 신앙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시민적 의무감을 부여하고 종교의 전통적 기능인 사회적 연대를 유지하는 기재는 여전히 강조된다“고 말했다.

이어 “1990년대 이후 발흥한 ‘종교적 근본주의’와 ‘종교적 민족주의’에서 보듯 종교는 대중의 지지를 상실한 세속 정치를 대체하는 가공할 파괴력까지 갖추며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며 “종교는 결코 개인적 신앙이나 비이성적 행위로만 치부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정치도 순전히 합리적 판단과 이성적 토론만이 허용되는 공적 영역으로 남을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 의원은 “종교의 정치사회적 역할에 대한 냉철한 분석만큼이나 중요한 정치철학적 과제가 있다. 바로 ‘정치와 종교가 어떤 관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타락하는 세상이 구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누구보다 고민해야 한다”며 “정치와 종교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은 우리가 기독교의 근본적인 존재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가에서 출발하며, 이를 통해 세속적인 정치가 종교의 절대선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가로 귀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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