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3일 전국 235개 지역위원장 모임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5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3일 전국 235개 지역위원장 모임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5

전국 235개 지역 위원장 모임서 발언
“민주노총은 한달에 1000억 걷는데
한기총 집회서 헌금 낸다고 별 발광”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연일 극우 행보로 논란을 사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번엔 진보성향의 민주노총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전 목사는 지난 3일 전국 235개 지역위원장 모임에서 설교 중 “요즘엔 성령이 시도 때도 없이 날 두들긴다”며 “요즘엔 민주노총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두들기고 있다. 민주노총이 대한민국을 이렇게 빨갱이 나라로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 애들이 회비를 얼마 내느냐 봤더니 한달에 10만원씩 낸다”며 “100만명이 10만원 낸다 할 것 같으면 1000억이다. 한 달에 돈을 1000억 거두니 그걸 가지고 집회하면 누가 이기겠어. 그러나 돈 한 푼도 없는 한국교회가 이겼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노총 및 진보단체의 집회가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민주노총 새X 하나가 우리 자리 뺐을려고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집회 신고를 해서 광화문 집회 자리를 뺐어버렸다”며 “그래서 민주노총이 광화문에 수백만명 온줄 알았는데 딱 1000명 왔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집회에 1000명이 왔다는 전 목사의 주장은 민주노총과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민주노총은 당시 집회에 2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전 목사는 이뿐 아니라 “민주노총에 나가면 범죄” 한기총이 빛이면 민주노총은 어둠”이라는 선동적 발언도 거듭했다. 

또 그는 “나는 민주노총 처럼 돈 걷어서 한달에 100억만 있으면 김정은이 모가지도 잘라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돈 내는 단체가 없다. 그래서 내가 이제 겨우 광화문 집회에서 200만, 300만 동원해서 예배시간에 헌금하는데 이걸 JTBC에서 보고 전광훈 목사가 불법모금을 한다 별 발광을 다떤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너알아 TV에서 지원금 내는 걸 종로경찰서에서도 다 전화해서 개발광을 떤다”며 “여러분들 절대 겁먹지 말고 계속 내길 바란다. 아멘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전 목사는 경찰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헌금 하는 걸 막는다면)내가 경찰을 가만 안둘것”이라며 “왜 우리가 돈 내서 우리가 집회하는데 떠드냐”고 했다. 

특히 전 목사는 최근 광화문 집회 과정 중 연합예배와 관련해 성령이 폭발하고 있다(?)며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류 역사 2000년 기독교 역사의 폭발이 일어났다”며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폭파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성령이 먼저 나에게 임했다. 때문에 나에게 붙으면 이 성령이 그대로 전가되는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들 이 시대에 나를 만난 걸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리에 앉은 목회자들은 “아멘! 할렐루야”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이 외에도 전 목사는 “초림때 예수님의 12제자가 있듯이 오늘날 목사 한사람에게도 12제자와 같은 존재가 나타나야 하나님이 그 사람을 들어 쓰시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중요한건 그 존재들이 예수님의 12제자들 같이 그 목사를 위해 목숨을 내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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