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5개 지역 위원장 모임서 발언
“민주노총은 한달에 1000억 걷는데
한기총 집회서 헌금 낸다고 별 발광”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연일 극우 행보로 논란을 사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이번엔 진보성향의 민주노총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전 목사는 지난 3일 전국 235개 지역위원장 모임에서 설교 중 “요즘엔 성령이 시도 때도 없이 날 두들긴다”며 “요즘엔 민주노총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고 두들기고 있다. 민주노총이 대한민국을 이렇게 빨갱이 나라로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노총 애들이 회비를 얼마 내느냐 봤더니 한달에 10만원씩 낸다”며 “100만명이 10만원 낸다 할 것 같으면 1000억이다. 한 달에 돈을 1000억 거두니 그걸 가지고 집회하면 누가 이기겠어. 그러나 돈 한 푼도 없는 한국교회가 이겼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노총 및 진보단체의 집회가 진행된 것을 언급하며 “민주노총 새X 하나가 우리 자리 뺐을려고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집회 신고를 해서 광화문 집회 자리를 뺐어버렸다”며 “그래서 민주노총이 광화문에 수백만명 온줄 알았는데 딱 1000명 왔다”고 조롱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집회에 1000명이 왔다는 전 목사의 주장은 민주노총과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민주노총은 당시 집회에 2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전 목사는 이뿐 아니라 “민주노총에 나가면 범죄” 한기총이 빛이면 민주노총은 어둠”이라는 선동적 발언도 거듭했다.
또 그는 “나는 민주노총 처럼 돈 걷어서 한달에 100억만 있으면 김정은이 모가지도 잘라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돈 내는 단체가 없다. 그래서 내가 이제 겨우 광화문 집회에서 200만, 300만 동원해서 예배시간에 헌금하는데 이걸 JTBC에서 보고 전광훈 목사가 불법모금을 한다 별 발광을 다떤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너알아 TV에서 지원금 내는 걸 종로경찰서에서도 다 전화해서 개발광을 떤다”며 “여러분들 절대 겁먹지 말고 계속 내길 바란다. 아멘 할렐루야”라고 외쳤다.
전 목사는 경찰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헌금 하는 걸 막는다면)내가 경찰을 가만 안둘것”이라며 “왜 우리가 돈 내서 우리가 집회하는데 떠드냐”고 했다.
특히 전 목사는 최근 광화문 집회 과정 중 연합예배와 관련해 성령이 폭발하고 있다(?)며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류 역사 2000년 기독교 역사의 폭발이 일어났다”며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폭파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성령이 먼저 나에게 임했다. 때문에 나에게 붙으면 이 성령이 그대로 전가되는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들 이 시대에 나를 만난 걸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리에 앉은 목회자들은 “아멘! 할렐루야”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이 외에도 전 목사는 “초림때 예수님의 12제자가 있듯이 오늘날 목사 한사람에게도 12제자와 같은 존재가 나타나야 하나님이 그 사람을 들어 쓰시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중요한건 그 존재들이 예수님의 12제자들 같이 그 목사를 위해 목숨을 내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설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