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밤 사개특위 회의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220호 회의실 앞에 드러누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 사개특위 위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6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6일 밤 사개특위 회의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220호 회의실 앞에 드러누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등 사개특위 위원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천지일보 2019.4.26

민주당 “패스트트랙 지정 최대한 빨리 추진”

한국당, 정개특위 회의장 앞 원천봉쇄 중

“국회로 돌아오라” vs “좌파독재 마지막 퍼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28일에도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을 두고 대치국면을 이어간다.

지난 이틀 동안 벌어졌던 육탄전은 현재 소강상태지만, 여야 모두 긴장을 끈을 놓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언제든지 패스트트랙 지정을 할 수 있도록 소속 의원들을 국회에 비상대기 시켰다. 아울러 전날부터 이틀 동안 소속 의원을 4개조로 나눠 비상소집령을 내린 상태다. 특히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소속 의원은 필수 대기 인원이다.

이에 한국당도 주말 비상대기 근무 조를 꾸렸다. 한국당은 지난 주말에 이어 광화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지지층 결집에도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전날 구두논평을 내고 “패스트트랙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속도를 내서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언급하고 “한국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막말과 색깔론으로 일관하는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제1야당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다.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앞서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몸싸움을 벌인 한국당 의원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한국당이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해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했다는 등 여론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한국당도 주말 특위 강행 가능성을 고려해 비상대기 중인 가운데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다뤄질 정개특위 회의실 앞을 지키고 있다.

또 전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열고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좌파세력이 행정부와 사법부를 장악하더니 이제는 입법부까지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좌파독재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추기 위해 온갖 불법과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은 좌파세력 장기집권의 첫 번째 플랜”이라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좌파독재를 타도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개특위는 지난 26일 오후 9시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했지만, 1시간여의 공방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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