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국무부)
13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국무부)

국무부, CSIS ‘北 미사일 기지’ 보고서에 불만 표출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 다시 잡히길 기대… 물밑접촉”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미공개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며 위성사진을 공개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관련해 “트럼프 정부의 북한 비핵화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많은 사람이 콧방귀를 뀌려 한다”고 토로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CSIS의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기지’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부는 정보 관련 사안이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 이상으로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포함하고 있다”며 “그것이 계속되는 위협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상기시키며 “일본 상공으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을 때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생각해 보라”며 “핵무기는 시험되고 있었고 북한에는 3명의 미국인 억류자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북미 관계와 대북 태세에 있어서 먼 길을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북미대화 분위기까지의 성과를 부각시킨 것이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그것을 진전으로 보고 있는데 많은 사람은 콧방귀를 뀌려 한다”며 “우리가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두 눈을 크게 뜨고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또한 지난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북미 고위급’ 회담도 다시 잡히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현재 북미가 서로 물밑 접촉 중인 사실도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우리는 적당한 시기에 회담이 잡히길 기대한다”며 “회담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고위급 회담은 중요하다.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초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우리와 북한 정부 간 통신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전날 자정 북측의 요구로 갑자기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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