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회담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18.9.11

강경화 “남북관계 진전 소통 강화”… 이도훈 “북미 실무협의 돌파구 기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한미는 한반도에서 지난 70년 간의 전쟁과 적대 관계의 종식과 이를 위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은 비건 대표는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갖고 모두발언에서 이처럼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한미 양국 대통령이 함께 목표로 하는 북한의 비핵화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 데 절대적인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취임한 뒤 협의 과정에서 한국을 방문한 것이 벌써 4∼5번이 됐고, 우리와 한국 팀이 만난 것은 벌써 12번이라고 들었다”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보폭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북한과 실무협의가 빨리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도훈 본부장은 “비핵화 프로세스가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우리가 최대한 많이 만나 한미 간 빛 샐 틈 없는 공조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비건 대표와 북한측 대표가 가능한 빨리 만나 지금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비건 대표는 이 본부장과 협의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대북 공조 방안 등을 조율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장관은 비건 대표를 접견해 북미 후속협상과 남북관계 발전 등 최근 진전동향을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평양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방북 등을 통해 강화된 대화의 모멘텀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구체방안을 계속 조율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비건 대표는 “그간 한미 간 각급에서 진행된 협의와 조율이 북미 협상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면서 “향후 비핵화·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양국 간 빈틈없는 소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비건 대표의 취임 이후 한미 간 비핵화·평화체제 관련 협의가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방한을 통해 우리 주요 인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한미 공조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오는 30일까지 서울에 있으면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