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 접견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 접견실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경협·북미 고위급회담 논의했을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30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면서 남북, 북미관계 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건 특별대표를 만나 “현시점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보조를 맞추는 문제를 협의하게 돼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지난 9월에 만난 이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남북 간에도 많은 일이 진행됐다”면서 “미국과 북한 간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했고 그 이후에 북한과 미국 간에 여러 협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가 처음 만난 이후 이번이 나의 네 번째 서울 방문이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외교부의 상대역인 카운터파트(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와 14번째로 만나게 된다”며 “이 모든 것들은 한미 양국 간에 아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에 있어서 같은 것을 원하고 있다. 평화와 안정을 원하고, 이것을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해서 원한다”며 “이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사안이 있고, 통일부와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의 면담은 비공개로 30여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남북 철도·도로사업, 개성공단 등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과 북미 고위급회담 추진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전날인 2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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