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해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해 대화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1

“비건 대표 방한 목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김여정 방미·남북경협 대북제재예외 등엔 노코멘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북한의 비핵화 대북제재 이행 조율을 위한 새로운 실무그룹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국무부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이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새 실무그룹이 외교와 비핵화 노력, 유엔 등 대북제재 이행을 준수하는 남북 간 협력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실무그룹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팀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비건 특별대표의 최근 한국 방문 일정과 논의 주제를 설명하면서 나온 것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9~30일 외교부 강경화 장관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통일부 조명균 장관,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연이어 만났다.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방한 목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19일 예고한 열흘 후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떤 회담도 예정되지 않았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미국 방문 가능성과 남북 철도사업 등 경제협력의 대북제재 예외인정 등에 대해서는 미 국무부는 발표할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보수 등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대북제재 위반으로 보는지에 대해서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모든 국가가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종식을 돕기 위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기대한다. 대북제재는 우리를 오늘에 이르게 했다”고 답했다고 VOA는 전했다. 또 팔라디노는 “미국은 동맹국들과 함께 이에 대한 일치된 접근을 계속해서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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