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이점례(89) 할머니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서 머물러 온 위안부 피해자 이점례 할머니는 지난 11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타계했다.

[뉴스천지=명승일 기자] 위안부 피해자인 익산의 이점례 할머니가 지난 11일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23일 밝혔다.

故 이점례 할머니는 1921년 익산에서 태어나 1935년경 일본 군인에게 연행돼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고통을 겪었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심한 폐병을 얻어 지난 1941년경 귀환했으나 여러 질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정대협 관계자는 “노환으로 기력을 잃었다가 이달 초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다시 일어나길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안타깝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일본 오키나와의 다이라 에쯔미 씨는 “이점례 할머니가 고통과 슬픔에서 해방돼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편, 정대협은 현재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죄와 배상을 위한 입법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1% 국민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