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순악 할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던 중 2일 오전 82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1928년 경북 경산 출생인 김 할머니는 16세가 되던 1943년 취업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하얼빈, 내몽고를 거쳐 북경의 장가고 위안소로 끌려갔다. 해방 후 1946년 압록강을 넘어 이북으로 귀국한 뒤 서울, 군산, 여수, 동두천 등지를 전전하며 살아왔다.

2001년 74세 때 일본군 ‘위안부’로 등록됐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주관하는 집회 등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발견된 대장암으로 인한 투병과 노환으로 쇠약해져 82세로 생을 마감했다. 장례식장은 대구 곽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이다. 김 할머니의 타계로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사람은 88명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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