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유영선 기자]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하게 언급한 러시아 외교관의 저서가 발굴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러시아 외무성에 근무하면서, 중국 및 일본 관련 외교 업무를 담당한 미하일 알렉산드로비치 포지오(Михаил Александрович Поджио)의 저서 ‘러시아 외교관이 바라본 근대 한국’을 번역, 출판했다고 19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1892년 ‘한국개관(Очерки Кореи)’이란 제목으로 발간된 이 책은 한국에 관한 종합안내서로서, 러시아 최초의 한국 관련 저술이다. 포지오는 이 책에서 19세기 후반 한국의 상황을 지리, 국가체제, 사회제도, 산업구조, 민속과 종교 등 다양한 각도에서 광범위하게 소개했다.
이 책은 1895년에는 독일어로 번역, 출간됨으로써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서구인의 한국 이미지 형성에도 심원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포지오는 한국의 지리 정보를 설명하는 이 책의 제1장에서 울릉도를 포함한 한국의 동해안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는 ‘울릉도(О-Лон-То)’라는 지명을 분명하게 사용했으며, 그 위치까지 정확하게 기술했다.
이와 더불어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한편, 서도를 올리부차(Оливуца), 동도를 메넬라이(Менелай)라는 이름으로 표기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 동쪽의 바다 이름을, 한국에 가까운 쪽을 ‘동해’, 일본에 가까운 쪽을 ‘일본해’라고 명시함으로써(Японском и Восточном морях) 일찌감치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도 했다.
포지오는 1880년대에 이미 한국이 “머지않은 장래에 아시아대륙의 동쪽 변두리에서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나라라고 예견하고, 당시까지 출판된 외국의 자료들은 물론 5년 동안 청, 일본, 블라디보스톡에 머물면서 직접 수집한 자료들을 폭넓게 활용해 이 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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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sun@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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