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독도를 터전으로 삼은 생물종은 식물 53종과 조류 38종, 곤충류 46종과 해안무척추동물 30종 등 총 167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해 영남대학교 등 3개 기관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독도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 중에는 기존 문헌조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쇠황조롱이, 칡부엉이, 쇠제비갈매기, 종달도요, 민물가마우지, 왕새매 등 조류 6종과 극동알락애바구미, 배검은꼬마개미 등 곤충류 10종도 함께 발견됐다.
특히 무당벌레과의 Scymnus(S.)sp.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돼 국립농업과학원에 의뢰, 정확한 종 동정을 연구 중에 있다.
Scymnus(S.)sp.은 크기가 2~3mm로 진딧물을 잡아먹는 곤충이다.
또한 해안무척추 동물의 공통종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독도↔울릉도(61%), 독도↔영덕(48%), 독도↔울진, 경주(42%) 등으로 조사됐다.
50km 떨어진 영덕↔울진지역은 공통종 출현율이 57%이지만 84.7km 떨어진 독도↔울릉도는 61%로 독도와 울릉도가 생태적으로 가장 가까운 섬으로 확인됐다.
독도는 절지동물문인 거북속의 최대 규모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는 독도가 동해안 등에 비해 해안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호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편, 독도 대표식물인 해국에 대한 식물유전자(DNA) 분석 결과 종의 기원은 울릉도·독도이며 일본으로 전파됐음이 입증됐다.
해국은 해변에 피는 국화라고도 해 해변국으로 불리기도 하며 30~60cm까지 자란다. 7~11월이 개화시기인 해국의 꽃은 연보라, 흰색이며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서식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첫 번째 확산경로는 울릉도·독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이며 두 번째 확산경로는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일본으로 전파·확산됐음이 객관적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독도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과 식물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독도의 자연자원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