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왕 방한 반대 시민사회 연대기자회견이 7일 오후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36개 시민사회단체가 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일본의 식민지 침탈에 대한 진정한 사죄가 선행되지 않으면 일왕 방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치 100년을 맞이해 새로운 한일관계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일왕의 한국방문설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는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모인 시민사회단체 주축인 새날희망연대와 동아시아역사시민네트워크(동아넷)는 “진정한 과거사청산의 토대 위에 새로운 국제관계가 수립돼야 한다”며 “법적으로 사죄나 반성이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일왕의 한국방문은 민족적 양심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일왕 방한은 자칫 일본에게 한일식민지 침탈 범죄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현시점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는 또 ▲식민지 지배 과오를 명시한 한일협정으로 재체결 ▲일본 국내청의 명성왕후 의궤, 조선왕실도서 반환 ▲안중근 의사 유해 송환 ▲왜곡된 역사교과서 철폐 ▲독도 영유권 주장 중단 및 청일 간도협약 무효성 시인 ▲징용 징병 정신대 동원 등의 피해자와 희생자 유족들에게 사죄 및 정당한 보상 등과 같은 일왕 방한의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일본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문은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일왕 방한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대기자회견에서 ‘일왕이 일본의 식민지 침탈에 대해 사죄한다’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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