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지난 3월 31일 서울 불광사에서 ‘총무원장 선거제도’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중앙종회, 내달 21일 임시회서 집중 논의
지역 사부대중 60%안팎 직선제 가장 선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중앙종회가 다음 달 중순 총무원장 선출제도 논의를 위해 임시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논의한 총무원장 선거제를 다룰 예정이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최근 제8차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206회 임시회를 오는 6월 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회하기로 했다. 임시회 회기는 5일이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서 참가자의 다수가 ‘직선제’를 선호하는 결과가 나와 ‘염화미소법’에 힘을 실었던 현 집행부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염화미소법을 최적의 안으로 강조한 바 있다. 또 스님은 직선제를 도입하면 종단 분규가 날 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 사부대중 여론이 직선제로 기울이자 자승스님은 최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염화미소법도 종헌 개정이 필요해 중앙종회 동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염화미소법 제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206회 임시회는 6월 14일까지 의안접수를 마감하고, 6월 16일 종책질의 접수를 마감한다. 205회 임시회 이월 안건은 중앙종회의원이 호법부장을 제외한 중앙종무기관의 부실장, 국장 등 종무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종헌 개정안’ 1건과 대각회 특별교구법 제정안, 지방종정법 개정안 등이다.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오는 18일 서울 불광사에서 총무원장 선출제도 주제로 전체 대중공사를 연다. 이날 대중공사 추진위가 사부대중의 의견을 모아 총무원장 선출제도에 관한 입장을 현 집행부와 중앙종회에 어떻게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지난 4월 한 달간 대구·경북, 대전·충청, 호남, 서울·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 등지에서 7차례의 지역 대중공사를 열고 여론을 청취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60% 가까이가 ‘직선제’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무원장 선거제도’에 대한 사부대중의 뜻을 조계종 중앙종회의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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