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자적으로 1당 돼야”
“재판 불출석 논란, 손발 묶으려”
李, 이종섭 넘어 대통령도 겨냥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5.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조국혁신당과는 우군이 맞다면서도 비례대표는 경쟁 구도”라고 선을 그었다. 선거일 보름 정도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치솟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이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어렵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우군이 맞다. 중도를 투표장 오게, 민주당 지역구 투표장으로 오도록 하는 게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담지 못하는 것들을 담는 새로운 그릇”이라면서 “필요하고 충분히 역할도 잘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는 경쟁 구도”라면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독자적으로 과반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조국혁신당이 아닌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를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재판 불출석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 국면에서 손발을 묶으려는 검찰의 의도”라고 일침했다. 앞서 그는 총선 유세를 이유로 대장동 재판과 선거법 재판에 불출석했다. 이에 법원은 다음 기일에 불출석 시 강제소환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사정이 있으면 연기도 있는데 이 사건(대장동·성남FC·백현동)은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증인신문은 저와 아무 관계가 없다”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검찰 신문이 있었고 피고인 이재명의 반대신문이 다 끝났다. 정진상(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반대신문을 하고 있다”며 “저는 가서 가만히 남 증인 신문하는 거 구경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없는 데서 재판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죄가 없더라도 재판이 전혀 지연되는 게 아니다”며 “다른 재판부들은 주가조작 사건 등도 다 연기한다. 그런데 검찰이 절대 (연기하면) 안 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호주 대사와 관련해서는 “이 대사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그를 넘어 국기문란·헌정문란 행위”라며 “국가권력을 범죄에 체계적 조직적으로 악용했다. 여기에 국가 최고 책임자도 관련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사망 사건 자체도 심각하지만 하나의 범죄가 또 다른 범죄를 계속 낳는 양상”이라며 각 사안에 대해 모두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채상병 국정조사도 반드시 해야된다”며 “처리 가능하다면 이번 국회에서도, 총선 전에라도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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