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비조’ vs ‘지민비민’
이재명 “비례, 경쟁 관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파란불꽃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았다. ⓒ천지일보 2024.03.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파란불꽃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았다. ⓒ천지일보 2024.03.24.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혁신당을 향한 ‘견제’와 ‘연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 아래 검찰 독재 타도라는 이슈를 선점하는 등 진보 표층을 끌어 모으고 있는 상황이 발단이 됐다.

민주당 내에서는 ‘연대의 대상’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당 지도부는 ‘지민비민(지역구와 비례 모두 민주당)’, 이른바 몰빵론을 주장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총선 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에 대해 “연대하고 공조하는 관계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양당이) 서로 끌고 밀고 하는 관계로 공조 연대를 튼튼히 하면 정국·국회를 운영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대척적 관계로 설정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전체적으로 (조국혁신당과) 정권 심판론을 쌍끌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민주당 몰빵론’을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는 이날 충주에서 민주당과 합동으로 개최한 선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흩어지지 않도록 냉철하고 지혜롭게 투표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이 아닌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도 지난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조국혁신당과는 우군이 맞지만, 비례대표는 경쟁 구도”라면서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1당과 과반수가 돼야 한다”며 공식적으로 조국혁신당 견제에 나섰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현해 “저희는 처음부터 지역도 민주당이고 비례도 민주당이 참여한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오르고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조금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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