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 남항시장 내 손님 기다리는 과일들.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 남항시장 내 손님 기다리는 과일들.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기상재해로 사과·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마트 3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과일 매출 통계에 따르면 딸기는 2020년부터 국산 과일·수입 과일을 통틀어 연간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2020년까지만 해도 사과가 매출 1위 과일이었으나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딸기가 그 자리를 꿰찼다.

롯데마트에서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딸기가 매출 1위 과일 자리에 올랐다.

홈플러스에서 2020~2021년 연간 가장 잘 팔린 과일은 감귤이었으나 2022~2023년 딸기가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해 1~2월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딸기가 대형마트 3사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겨울철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했던 딸기는 재배 기술 발달과 품종 다변화로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특히 간단한 세척만으로 먹을 수 있고 설향·비타베리·금실 등 품종도 다양해지면서 매대를 채우는 비중도 늘어남에 따라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매출 순위가 밀려난 사과의 경우 작년 생산량이 30% 급감하면서 가격이 30% 넘게 급등했으나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는 과일 매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사과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사과 10㎏당 도매가격은 9만 1700원으로 전년 대비 123.3% 뛰었다.

앞서 지난 1월 29일을 기준으로 사과값은 9만 4520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매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12일 기준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 97원으로 전월 대비 10.5% 상승했다.

지난해 수입 과일 매출만 보면 대형마트 3사 모두 1위는 바나나, 2위는 키위가 차지했다. 바나나는 수입 과일 중 꾸준히 1위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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