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어 국내 TV 3위
24~98인치 라인업에 갓성비
고객 피드백 개선해 인지도↑
사업서 중요한 점은 ‘서비스’
중소기업 제품에 편견 가져
서비스센터·전시장으로 입증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정다준·양효선 기자] “리뷰 안에 고객이 원하는 바가 다 들어있기 때문에 리뷰를 통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생산부터 판매, 애프터서비스(A/S)까지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고객이 단순히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편견으로 보지 말고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리뷰가 좋은 TV’로 국내 TV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올인닷컴 이노스TV의 박우석 대표가 최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과 리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편견 없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노스TV는 24인치부터 98인치 사이의 일반·스마트 TV를 취급하는 중소기업으로 생산부터 판매, A/S까지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가진 중저가 TV 라인업을 제공하며, OEM을 통해 가격 대비 높은 성능을 갖춘 ‘갓성비’ TV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이지만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강소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 TV브랜드 최초 무역의 날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수출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사물인터넷(IoT) 통합 리모컨 장치, 방법 및 시스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기술력도 갖춰가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박 대표는 20년 이상 컴퓨터, TV 관련 사업을 이어온 사업가다. 그런 그는 사업에서 중요한 점에 대해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가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그의 직장생활이 영향을 줬다. 그는 “제가 삼성전자서비스에서 2년간 근무했었는데 당시 삼성이 서비스에 대해 강조하는 것으로 보고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이후 사업을 할 때 중요한 부분이 서비스로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에게 듣는 의견이나 피드백이 결국엔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피드백을 운영하는 모든 측면에 다 적용해서 하나씩 개선해 나가다 보니 이제 인지도가 조금 알려진 브랜드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직원이 대응을 잘못했건 아니면 고객과의 오해가 있건 그런 부분들이 리뷰를 통해 알 수 있고 이를 고객과 다시 소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며 “대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기에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개선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노스TV는 네이버쇼핑 TV브랜드 인기순위 3위에 올라와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박 대표는 회사에 젊은 직원이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에 20대 직원이 40% 정도 된다. 새로 뭔가를 해보고자 도전하거나 처음 하는 일을 하는 이런 신입사원들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경력자로 해서 다시 배출되고 있다”며 자신을 ‘2년제, 4년제 대학교 교수’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색깔이 없었던 아이가 우리 회사에 들어와서 배우고 성장해서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서 간다”며 뿌듯해했다.

그는 “전에는 신입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키우면 나가고를 반복해서 많이 힘들었었다.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했는데 지인 교수님이 너가 진짜로 2년제, 4년제 대학교 교수라고 생각하고 직원들은 가르치고, 그리고 졸업시키는 것으로 생각해 보라고 권유해서 해보니 힘듦보다는 보람이 느껴지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근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진짜 그게 맞았다. 평생 같이 할 수는 없는 시스템”이라며 “보통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오래 다닌 직원들이 대부분 매너리즘을 갖고 있다. 더 이상 발전이 안 되고 발전이 없어 힘들어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박 대표는 중소 TV 업체로의 어려운 점도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서비스 품질이 높은 삼성, LG TV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눈이 많이 높아진 경향이 있다”면서 “대기업 TV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의 TV인데 대기업 TV와 비교해 ‘이게 안 된다’ ‘이게 된다’ 하는 부분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거를 못 맞춰주는 거는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방향도 당연히 그렇게 가야 하는 건 맞는데 당장 대기업 TV와 같은 수준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어려운 점으로 기본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고객이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는 항상 떨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의심하고 제품을 받는다”고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박 대표는 전국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오픈, 고객이 TV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는 “오프라인 전시장에 직접 방문해서 TV를 본 고객은 대부분 화질이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이노스TV는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도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부분은 정말 고객 서비스 일환이다. 운영 측면에서 회사엔 마이너스적인 요소다”며 “출장 서비스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오프라인 서비스센터의 경우 방문하시면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급한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출장 서비스에서 비용이 발생할 경우 비용이 높은데 상당 부분이 출장 기사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서비스받으면 50% 할인을 해준다”며 “고객에게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말 그대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이노스TV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IPO를 통해 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올해부터 3년 뒤인 2027년 IPO를 생각하고 있다”며 “원래는 작년 기준으로 3년이었었는데 해외 쪽 수출을 더 확대해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우석 이노스TV 대표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위치한 이노스빌딩에서 천지일보와의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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