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폭력 행위 용납 안 돼”
한동훈 “엄정·신속히 수사해야”
비명계 “있어선 안 될 일” 강조
민주, 3일 긴급 비상 의총 개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이송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둘러본 뒤 흉기 피습을 당해 이송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일정을 소화하던 중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일제히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와 여권에서는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러한 폭력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찰 등 관계 당국이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파악하고, 이 대표의 빠른 병원 이송과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사회에서 절대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생긴 것”이라며 “이 대표의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당국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서 전말을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치료 중인 이 대표를 방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 마음이야 당연히 지금 언제든지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다”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치료하시는 상황을 보고 일정을 잘 맞춰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르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어떤 경우에도 용납해선 안 된다”며 “이 대표의 무사·무탈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수사기관은 이번 일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피습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을 대상으로 낸 공지에서 “의원님들께서는 동요하지 말라”며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송갑석 의원은 “새해 벽두부터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용우 의원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며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길 빌며 함께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비명계도 이 대표의 쾌유를 기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폭력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해 폭력이 다시는 자행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도 입장문을 통해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서받을 수 없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붙잡힌 용의자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 이와 같은 폭력 행위가 다시는 우리 정치와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명백한 정치 테러”라며 “일국의 유력한 대권주자이자 제1야당의 당수를 향한 공격에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테러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사건을 보고 받고 향후 당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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