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등으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등 유의미한 지지 기반을 다지지 못한 데다,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현역 의원도 전무하면서 창당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다음주 중 신당 창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번 주말 고향 영광군 법성면을 찾아 선친 묘소를 참배한 뒤 7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파장을 고려해 당초 이달 중하순께 창당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호전된 만큼 일정을 다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의 파급력이 생각 외로 약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이낙연 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신당 지지율은 6%로, 이준석 신당 10%에도 크게 밀렸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낙연 신당 지지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친이낙연계 의원들도 합류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이후 이낙연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선언 자체가 끊겼다.

이낙연 전 대표 대선 경선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던 오영훈 제주지사와 민주당 초선 이병훈 의원 등 친이낙연계 인사들조차 연대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친이낙연계 일부 의원들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흉기 습격 사건을 계기로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띄우는 데 대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도리어 흡수되는 쪽으로 전개될 수 있는 만큼 회의적일 것이란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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