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된 마음으로 위로해야”
시민 호명하며 박수 보내기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국가 주요 인사들이 함께하는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우리 모두 정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서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A씨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찔리는 자상을 입어 2시간가량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처장 진우 큰스님, 정순택 한국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등 종교계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계, 정부, 종교계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서 정말 애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올해도 우리 민생과 미래 세대의 행복,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함께 열심히 일 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급발진 확인장치를 발명한 고등학생 국지성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호한 세브란스병원 이원정 간호사와 육군 56보병사단 강태권 대위를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시민을 격려하고, 이런 분들의 정신을 널리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민생과 또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정말 의미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새해를 맞아 소통의 장을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회복 중인 이 대표와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지도부 등 야당 인사 다수는 불참했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만 참석했다. 앞서 야당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합의 처리와,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법안 수용을 요구하면서 윤 대통령의 특검 거부권 행사 예고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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