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정맥 손상 의심… 서울대병원 이송 후 수술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2일 부산에서 괴한으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치료 중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대병원으로 후송한 후 신속하게 수술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남성에게 피습당했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사인해달라’고 요청한 뒤 칼로 추정되는 물체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고,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응급차에 후송됐다. 흉기를 소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의료진에 따르면 자칫 대량 출혈이나 추가 출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상태 및 당 운영과 관련한 사항들을 신속히 파악해 보고하는 등 후속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괴한에 의한 피습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명백한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