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응원 문구가 띄워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응원 문구가 띄워져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몇 시간 뒤에 시작되는 가운데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2파전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행 전문매체 이터보뉴스는 2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개최지 선정 투표와 관련, “유럽연합(EU)의 지지에 의존하는 이탈리아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쟁은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터보뉴스는 이탈리아가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성황리에 개최한 이력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로마가 이번에도 유치에 성공한다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산은 유치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웃나라 일본의 지지까지 받아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사우디 리야드에 유리한 흐름이 있었지만 최근 한국의 부산 홍보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부산이 사우디를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르피가로는 “한국 대표단 관계자가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는 우리를 앞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2차 투표에서 95표 대 67표, 기권 몇 표로 그들을 앞설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는 아프리카 54개국에 2030년까지 약 250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반면 한국은 각국에 ‘건설적인 장기적 파트너십’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우디는 선거나 헌법도 없고 사형 집행이 만연한 인권 상황과 탄소배출권 빈국이라는 단점을 지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T는 한국시간 기준 오후 9시 30분(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께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BIE 총회의 오전 일정이 길어질 경우 오후 10시께 시작될 수도 있다.

한국-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각 20분씩 PT를 마친 뒤, 각국 대표단 신원확인 등 절차를 거쳐 29일 새벽 1시를 전후해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1차 투표에서 투표 참가국의 3분의 2 이상 득표국이 나오면 그대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위 2개국이 결선을 치러 최다 득표국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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