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부산에 유치해!”… 1600여명 시민들, 한마음으로 열띤 응원전

[천지일보=김누리, 윤선영 기자] “엑스포 유치됩니다. 부산에 유치해, 유치해, 유치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시간가량 남은 가운데 부산 시민들이 기쁜 소식을 기대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부산 시민회관에 모인 1600여명의 시민들은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 부산이다’ ‘Busan is Ready’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투표 결과를 기다렸다. 부산박물관과 서면 일대 등 부산 곳곳에서도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전이 진행됐다.

응원전에 참여한 시민들은 저마다 깃발을 흔들고 노래를 부르면서 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둔 28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이 열린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선 1600명의 시민들이 엑스포 유치 응원을 위해 운집했다.

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추운 날씨에도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열기로 현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부산 시민회관 내·외부에는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 부산이다’ ‘Busan is Ready’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게시됐다. 응원전이 열리는 입구엔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적힌 ‘엑스포 메시지벽’이 설치됐다.

행사장에선 “오, 대한민국, 승리의 함성” 등 가수 이무진과 시민 대표들이 부른 응원곡이 흘러나왔고 시민들은 ‘오늘, 부산이다’가 적힌 손깃발을 흔들며 응원곡을 함께 따라 불렀다.

이지후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엑스포가) 꼭 부산에서 유치됐으면 좋겠다. 응원전을 통해 부산시민의 열정과 저력을 봤다”며 “이팔 전쟁이 부산 유치에 호재로 작용한 만큼 결선 투표까지 간다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혹시 유치에 실패한다고 해도 그간의 유치 활동을 통해 부산의 위상과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던 만큼 더 나은 도약을 위해 나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형주 부산엑스포 서포터즈는 “부산이 꼭 됐으면 좋겠다”며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이 서울 못지 않은 도시로 격상되고 원도심이 많이 발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자원봉사자도 “무조건 (엑스포가) 부산에서 유치해야 된다”며 “지금까지 들인 노력이 꼭 결실돼야 한다”고 강한 열망을 전했다.

윤순애(70대, 부산시 남구 문현동, 여)씨는 “부산 경제가 많이 어려운데 유치되면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부산의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1600여명으로 추정됐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방성빈 부산은행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김진홍 동구청장, 김기재 영도구청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등 구청장들과 박인호 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응원전은 ▲오프닝 공연 ▲인사 말씀 ▲시민응원 특별공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유치 경쟁국 프레젠테이션(PT) 발표 시청 ▲유치 염원 퍼포먼스 ▲파리 현지 연결 ▲파리 현지 투표 결과 생중계 순으로 진행된다.

응원전은 결과 발표가 나오는 29일 오전 1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