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매기 꿈’ 부산 PT 포문 열어
최태원·한덕수·반기문 등 연사 나서
“부산 오길 바래. 부산은 준비됐다”
“받았던 도움 되돌려 주고자 한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하는 프랑스 파리 외곽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앞에서 부산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하는 프랑스 파리 외곽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 앞에서 부산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부산은 목적지가 아닙니다. 다만 미래로 향하는 여정의 출발점입니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몰리노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첫 번째 프레젠테이션(PT)으로 부산 엑스포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한국 PT의 시작은 부산 갈매기의 꿈 영상으로 포문을 열었다. 영상에는 엑스포 유치 염원을 이루기 위한 각계각층 발자취가 기록돼 있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엑스포 마스코트 ‘부기’, 엑스포프렌즈 5명이 연달에 올랐다. 5명의 엑스포 프렌즈는 ‘Beautiful’ ‘Unique’ ‘Safe’ ‘Amazing’ ‘New’를 통해 부산의 매력을 홍보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박 시장은 첫 연사로 나서 “부산 갈매기 혼자 남고 싶지 않다. 부기는 여러분과 함께 자유롭게 날아오르고자 한다”며 “사람,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를 이뤄 공존하는 부산에 오길 바란다. 부산은 준비됐다”고 밝혔다.

다음 차례인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우주비행사가 꿈인 박지우씨가 대전 엑스포를 미국 항공우주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일하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은 처음으로 개최하는 세계 박람회를 통해 더 나은 미래, 더 푸르른 지구, 더 견고한 국제사회를 위한 꿈을 위해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세번째 연사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세번째 연사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부산 엑스포 유치위원회 민간 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한민국 민간 부문을 대표해 한 가지 핵심 목표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바로 이 박람회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사회를 이롭게 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전 세계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는 대한상의의 디지털 플랫폼 ‘더웨이브더넷’을 소개하면서 “우리 여정은 2030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솔루션 플랫폼을 다음 엑스포 개최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산은 계속돼야 한다”며 “여러분 아이들이 어떤 미래를 마주하길 원하는지 생각해보라. 저는 여러분이 다양성 자유 혁신 창의성이 가득한 세상을 꿈꾸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도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께서 ‘2030 부산 세계 엑스포가 연대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한국은 글로벌 협력 사업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은 다양한 교육 사업을 전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한국의 강력한 의지는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노력 결과물을 2030 부산 엑스포를 통해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드린다”며 “각국이 가진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5억 2000만 달러를 100개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더 작은 국가에는 보다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그러면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주고자 한다”고 했다.

한 총리 연설 이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뒤를 이었다. 반 전 총장은 “2030 부산 엑스포는 단순히 하나의 행사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 또 기술의 시너지를 활용하는 변혁적인 약속이고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30년이 다가오면서 SDG(지속가능발전) 목표 연도도 도래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힘을 활용해야 합니다. 한국은 여러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유한 국가와 개발도상국 간의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대전환 여정에의 동참 호소'이라는 제목의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대전환 여정에의 동참 호소'이라는 제목의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28 (출처: 연합뉴스)

반 전 총장은 “2030 부산 엑스포가 미래의 세대를 위해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 부산은 목적지가 아니다. 다만 미래로 향하는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함께 가고 함께 노력해서 더욱더 지속 가능하고 모두를 위한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나 홍보대사는 마무리 발언으로 “저희는 약속을 지키는 나라”라며 “부산에서 연대의 엑스포 여러분을 위한 엑스포를 실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첫 순서인 한국 PT가 끝난 후 이탈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20분씩 PT를 진행한다. 이후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비밀 전자투표가 시작된다. 투표 참여 회원국 182개국 가운데 3분의 2 이상 득표가 없으면 1~2위 도시 두곳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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