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대주교, 휴전 촉구 

민간인 보호 필요성 거듭 강조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모습. (출처:연합뉴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모습.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계 성공회의 최고 지도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향한 폭격을 비난하고 휴전을 촉구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세인트 조지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 촉구 설교에서 유혈 사태를 종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집중 공습 이후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총 4651명으로 집계됐다.  

웰비 대주교는 “민간인에 대한 모든 폭격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휴전과 안전한 인도주의적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나면 얼마나 어렵고 혼란스러운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전쟁을 치르는 중에서 전투원과 민간인 간 차별 원칙이 매우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많은 도시 환경에서는 민간인과 군인이 섞여 구별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차별원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는 가자지구 내 그리스정교회인 성포르피리우스교회가 공격받아 무너진 것에 대해서도 “종교 기관에 대한 폭격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웰비 대주교는 예루살렘의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가자지구 민간인과 교회에 대한 공습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성포르피리오스교회 건물을 경고 없이 폭발한 이스라엘 공습을 비난한다”며 “우리는 절박한 도움이 필요한 민간인들에게 지원, 지원, 피난처를 제공하는 신성하고 도덕적인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웰비 대주교는 이번 이스라엘 방문에서 현지 성공회의 호삼 나움 대주교에게 연대를 표하기도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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