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종교 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기독교의 여러 교파와 불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교황은 모든 종교가 조화롭게 살아갈 것을 촉구했다. (출처:AF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달 3일(현지시간)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종교 간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기독교의 여러 교파와 불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 대표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교황은 모든 종교가 조화롭게 살아갈 것을 촉구했다. (출처:AFP/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세계유대인회의(WJC) 의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널드 로더 WJC 의장은 19일(현지시간) 교황을 만나 “우리는 이 인질들을 석방할 수 있도록 당신의 힘을 사용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이 일을 할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가진 사람은 당신뿐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공격 당시 수많은 외국 인질들을 잡아갔다.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인질 수는 최대 203명에 달한다.

교황은 그간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민간인들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앞서 교황은 15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모든 민간인이 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이 봉쇄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하마스가 통제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에서는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대부분 민간인인 3785명이 사망했다. 도시 전체가 파괴되고 물, 식량, 전력이 차단되고 100만명 이상의 난민도 발생했다.

한편 1936년에 설립된 WJC는 100개가 넘는 국가의 유대인 공동체 조직을 대표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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