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3배 수준 폭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이후 미국 내에서 반아랍·이슬람 혐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무슬림단체 미·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달 4일까지 ‘도움 요청’과 ‘편견 신고’ 총 1283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내용으로 평균 29일간 406건을 접수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 수준으로 216%나 증가했다.
CAIR는 미 전역 각 지부에서 보고된 반아랍·이슬람 혐오 사건을 취합한 결과 자유권 침해(23.39%) 신고가 가장 많았고, 취업(20.56%), 증오범죄(15.32%), 교육·왕따(9.2%) 등이 뒤를 이었다.
CAIR 이사는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폭력이 미국 내 반아랍 이슬람 혐오 사건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2015년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의 입국 금지를 명령한 이후 가장 많은 혐오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AlR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중재 노력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 내 확산하는 반이슬람 정서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9.11 테러 이후 이슬람 혐오가 커지자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다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세일러 이사는 “정치 지도자, 기업, 언론 매체, 시민 단체 등 모두 편견의 급증을 끝내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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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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