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M109 155mm 자주포가 12일(현지시간) 남부의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서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연일 보복 공습을 퍼붓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그리스 정교회를 공격해 그 안에 있던 피난민 다수가 희생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마스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시티 중심부에 위치한 그리스 정교회 성 포르피리오스 교회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격당해 큰 손실을 입고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이 교회가 아닌 교회에 가까운 목표물을 겨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폭당한 교회는 지난 7일 전쟁이 시작된 뒤 피란한 주민들의 쉼터로 사용돼왔다. 건물은 12세기에 지어진 가자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지난 17일 500명에 가까운 이들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멀지 않다. 알아흘리 병원은 성공회 예루살렘 교구가 운영하는 기독교 병원으로 당시 교회 내에 많은 피난민들이 모여 있어서 희생자가 더욱 많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독교 매체에 따르면 이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 구성원들은 약 800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중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권고대로 남쪽으로 대피하지 않고, 교회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WSJ에 폭발이 발생한 교회 회관에 있던 약 80명을 포함한 총 500명가량이 교회 부지에 피란 생활 중이었다고 증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