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컷. (사진제공: NEW)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매일매일 잠만 자고 나면 얼굴이 달라지는 조금은 특별한 남친, 그가 겪었을 아픔을 함께 나누며 하루하루 사랑으로 채워가는 그의 여친. 사랑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할 때쯤 정작 남자친구의 진짜 얼굴은 모른 채로 살아가는 그녀의 현실의 민낯을 드러낸다.

올여름 처음 만나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가 신선한 내용을 들고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 주인공과 그가 사랑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뷰티 인사이드’.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남자 ‘우진(박서준, 서강준, 천우희, 우에노 주리, 유연석 등 다수)’은 자주 가는 가구점에서 우연히 ‘이수(한효주 분)’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고민 끝에 우진은 이수에게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초밥이 좋아요? 스테이크가 좋아요? 사실, 연습 엄청 많이 했어요. 오늘 꼭 그쪽이랑 밥 먹고 싶어서”라며 진솔한 마음을 전달해 보는데. 같은 성별은 물론 노인, 아이, 외국인까지 변화무쌍한 우진과 이수의 로맨스는 과연 맺어질 것인가.

▲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컷. (사진제공: NEW)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겹치는 인물 없이 하루하루 다른 얼굴인 우진을 표현하기 위해서 123명의 배우가 ‘우진’ 역할을 맡아 개봉 전부터 독특한 콘셉트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뷰티 인사이드’는 다양한 배우가 등장하지만 간결한 표현방식으로 123명 중에서도 21명의 우진을 압축해냈다. 이에 스토리 라인에서 어지럽지 않고 적절하게 배역이 분배돼 깔끔한 느낌이 강하다.

여기에 다양한 광고를 통해 자신의 색을 보여 왔던 백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은 또 다른 우진이 나타날 때마다 한 편의 광고를 보는 듯 아름다운 비주얼을 선사한다.

▲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컷. (사진제공: NEW)
또 영화 전반을 우진의 입장으로 이끌어 가다가 중반부부터 이수의 입장에서 겪게 되는 여러 위기의 순간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면서 사랑의 내면 즉 근본적 문제를 제시하면서 영화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다.

하지만 영화가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강한 반면 나머지 에피소드로 전달되는 영화적 장치들은 매우 현실적인 답을 찾고 있어 열린 스토리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아쉬움으로 남겠다.

한편 한효주 박서준 주연의 영화 ‘뷰티 인사이드’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6분.  

▲ 영화 ‘뷰티 인사이드’ 스틸 컷. (사진제공: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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