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베테랑’ 스틸 컷.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외유내강)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한국형 느와르의 새로운 지표를 열어왔던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이 심상치 않다.

더욱 스타일리쉬한 영상미와 노련한 연출력, 여기에 마치 제 옷을 입은 듯한 연기파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까지.

범죄액션물에서 강세를 보여 왔던 류승완 감독, 마치 자기 분야에서 베테랑의 경지에 오른 듯한 그의 최신작은 점점 그의 진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영화 ‘베테랑’은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언론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섬세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연출로 지난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상 감독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부당거래’에서 광수대 형사로 열연한 황정민이 다시 한 번 ‘베테랑’에서 실적 우수한 형사 ‘서도철’로 분했다.

영화에 내용은 이렇다.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분)’, 위장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분)’,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분)’, 막내 ‘윤형사(김시후 분)’까지 수갑 차고 다니면서 쪽팔릴 짓 하지 말자는 신념으로 뭉친 이들은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다.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를 만나게 되는데. 비정규 트럭 기사 투신 사건에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분)’가 연루된 것을 알게 된 서도철은 최상위층 꼭대기에 앉아 있는 재벌 3세 조태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 영화 ‘베테랑’ 스틸 컷.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외유내강)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부당거래’에서 형사를 주인공으로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권력의 이면을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그려냈다면 ‘베테랑’에서 류승완 감독은 거침없고 통쾌한 매력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유머와 위트를 더해 경쾌한 범죄오락액션을 완성했다.

이번 영화는 인간미 넘치면서 가진 것 없지만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인생철학을 가지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서도철과 광수대 형사들의 이야기로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시원함과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갑질에 익숙한 갑들에게 시원한 철폐를 가하며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충족시켜줄 류승완표 범죄액션 영화 ‘베테랑’은 그가 한국형 느와르의 베테랑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편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주연의 ‘베테랑’은 내달 5일 개봉한다.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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