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미니언즈’ 스틸 컷. (사진제공: UPI)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태초부터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악독한 악당만을 보스로 모셔왔던 어느 한 무리. 이들은 최고의 악당을 숭배하지만 절대 사악하거나 음산하지 않다. 오히려 초극강의 귀여움으로 승부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노란 귀요미들, 엉뚱하고 발랄하면서도 사고뭉치들의 귀여운 보스 찾아 삼만리를 그린 영화 ‘미니언즈’가 극장 나들이에 나선다.

전 세계 15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슈퍼배드’ 시리즈 성공의 일등공신인 미니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작품 ‘미니언즈’.

영화 ‘미니언즈’의 내용은 이렇다.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전부터 태초에 미니언은 존재했다고 한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슈퍼 악당만을 보스로 섬겨왔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치명적 실수로 인해 보스들과 이별하게 되고 만다.

보스를 잃어 우울증에 빠진 미니언들을 구하기 위해 용감한 리더 ‘케빈’은 자유로운 영혼 ‘스튜어트’와 무한긍정 ‘밥’과 함께 슈퍼배드 원정대를 결성한다.

세계 악당 챔피언십에 참석해 최초의 여성 슈퍼 악당 ‘스칼렛(산드라 블록 분)’을 보고 첫눈에 반한 슈퍼배드 원정대는 일생일대의 위기가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스칼렛의 특급 미션을 넙죽 받으며 큰 모험의 여정이 시작되는데.

‘슈퍼배드’ 시리즈의 히어로 미니언은 주연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로 스핀오프 작품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미니언즈’는 ‘슈퍼배드’ 시리즈 속 슈퍼악당을 꿈꾸는 ‘그루’를 만나기 전, 그들이 어디서 왔고 어떤 존재였으며 지구에 출현한 이래 어떤 모험을 겪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준다.

바나나 탄생설과 외계인설 등 다양한 가설에 휘말렸던 미니언의 정체와 기원까지, ‘미니언즈’는 정체불명의 노란 생명체 미니언의 탄생비화를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소개하는데.

태초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가 존재하기 이전인 백악기 시대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부터 파라오, 드라큘라, 나폴레옹 등 당대 최고의 강자만을 섬겨왔던 익살스러운 미니언의 역사는 관객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또 엉뚱한 실수로 자신들의 주인을 잃게 되면서 주인을 잃어 우울증에 걸리는 미니언들의 웃픈 모습들은 관객을 폭소케 한다.

여기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관을 훔치는데 동참하게 된 슈퍼배드 원정대는 궁극의 보스를 만나기 위해 스펙터클한 모험을 물론, 짐짓 진지한 상황에 빠질때면 어김없이 코미디로 상황을 전환시켜 스토리와 유머를 적절히 배합해 미니언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 영화 ‘미니언즈’ 스틸 컷. (사진제공: UPI)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 멜라단드리 회장은 “미니언은 겉으로 사악함을 열망하지만 내면의 선한 천성 때문에 모순이 생긴다. 이 점이 미니언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악함을 열망하지만 천성이 착해 더욱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는 미니언, 여기에 노란색의 부드러운 젤리나 바나나를 연상케 하는 몸매와 더불어 무성영화를 보듯 미니언의 행동만으로 캐릭터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 언어, 생각들을 예측해나가는 과정도 웃음을 유발한다.

최고의 악당, 가장 강한 보스를 위한 충성심으로 가득 찬 세계최강 귀요미들의 매력을 압축해 놓은 ‘미니언즈’.

‘슈퍼배드’의 그루를 만나기 42년 전 미니언들에게 있었던 가장 험난한 여정이 영화 ‘미니언즈’를 통해 펼쳐진다.

한편 배우 차승원이 처음으로 애니메이션 내레이터를 맡은 영화 ‘미니언즈’는 오는 29일 국내 개봉한다.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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