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00만 마리 종묘 방류
[천지일보 전남=이지수 기자] 전라남도가 대하 자원량 늘리기에 나섰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소는 줄어드는 연안 어장의 수산자원 증강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대하 종묘 2000만 마리를 15일 여수, 고흥 등 6개 시·군 7개 해역에 방류했다.
이날 방류한 어린 대하는 지난 4월 고흥에서 확보한 자연산 어미 대하 150마리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 산란 후 30일간 관리한 것으로 평균 크기가 1.2㎝ 정도다.
전남도에 따르면 방류한 대하는 생존율과 성장도가 높아 올해 10월 이후 몸길이 15~18㎝(체중 40g 내외)의 크기로 성장하며 연안에 머물고 멀리 이동하지 않는 습성을 고려하면 이번 방류로 약 15억원 상당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대하 생산량은 2000년대 초반 흰점 바이러스 등 질병 감염으로 인해 대하 양식산업이 붕괴되면서 자연산 생산량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7년 463톤 48억원, 2014년 13톤 2억원으로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갯벌연구소는 연안 어장 대하 자원 회복을 위해 2013년부터 대량으로 종묘를 생산해 지난해까지 신안, 무안 등 7개 시·군 17개 해역에 4500만 마리를 방류, 자원량 증가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앞으로도 지역 환경에 적합한 낙지, 주꾸미, 백합 등 경제성 있는 고소득 품종에 대한 연구개발에 전념하겠다”며 “연안 시·군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종묘 방류량을 확대, 연안 어장 자원 회복과 어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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